펜타닐, 조지아 청소년 '습격'
UGA 학생, 펜타닐 함유 가짜 약 복용 후 사망 펜타닐인지도 모르고 복용할 때 가장 위험 조지아주 10대들 사이에서 펜타닐 남용이 증가하면서 청소년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매체 WSB-TV는 마약퇴치 비영리단체인 GHRC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10~19세의 펜타닐 과다복용이 108% 증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최근 딸이 사망한 랜달살레이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살레이 씨의 딸 레이첼은 조지아대학(UGA)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했던 학생이었다. 레이첼은 몸이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아 처방된 진통제인 줄 알고 약을 구했다고 아버지에게 전했다. 그런데 레이첼이 구한 약은 펜타닐이 함유된 ‘가짜’ 약으로 복용 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아버지 살레이 씨는 “딸의 인생에서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단지 실수였을 뿐”이라며 알약 한 개가 딸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약 50배 강력한 합성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일종으로, 제조 비용이 저렴하고 소량으로도 효과를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과다복용의 위험성 또한 높다. 매체는 조지아에서 펜타닐이 “기분전환용(recreational) 마약에서 독극물로 변했다”며 "최근에는 값싼 진통제 또는 항불안제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GHRC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근 몇 년 동안 4배나 증가했다. 이 중 자신이 펜타닐을 투약하는 것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또 사람들이 의도치 않게 펜타닐에 노출되는 경우, 적절한 예방 조치도 모를 때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젊은 층의 펜타닐 및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계 약물 남용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응급처치 약물로 널리 쓰이는 나르칸(성분명 날록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WSB-TV는 애틀랜타의 한 클럽을 조명하며 바에 나르칸을 비치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바의 바텐더로 일하는 라페이 나빌 씨는 밤에 산책하다가 두 남자가 사업장 밖 인도에서 기절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과다복용한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나르칸) 박스를 가져와 코에 밀어 넣고 투여했다”고 전했다. 조지아피해감소연합 등 비영리단체들은 무료로 나르칸을 배포하고 있으며, 아마존 등 온라인에서도 쉽게 나르칸을 구할 수 있다. 조지아에서는 공립학교에 나르칸 등의 해독제 비치를 의무화하는 법(SB 395)이 제정돼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윤지아 기자과다복용 조지아 펜타닐 과다복용 펜타닐 남용 사이 펜타닐